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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 어머니 손맛 식혜 … 가족 모두가 좋아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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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암푸드먼트의 안병학 생산본부장이 찰보리쌀 냉(冷)식혜의 생산라인에서 전통 방식으로 식혜를 만들고 있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겨울철 마실 거리로 사랑받아 온 식혜는 설 명절 때 빠지면 아쉬운 전통 음료다. 차가운 것을 들이켜면 머릿속까지 시원하고, 식후에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하지만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또 삭히는 시간 등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망치고 만다.

전남 영광군 ㈜새암푸드먼트의 찰보리쌀 냉(冷)식혜는 일반 식음료 회사의 제품과 달리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준 것과 같은 맛이 난다. 엿기름물을 우려내고, 밥을 넣어 삭히고, 설탕 등을 넣고 솥에서 끓이는 등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안병학(52) 새암푸드먼트 생산본부장은 “흰쌀밥 대신, 건강에 좋고 값이 쌀보다 훨씬 비싼 찰보리쌀로 지은 밥을 넣는다는 점에서 일반 가정 식혜보다도 낫다. 너무 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4000원 이상 받는 1500mL짜리를 10병 담은 상자가 3만원(택배요금 포함).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해동 후 냉장실에 두고 마시면 된다. 친환경 쌀 냉식혜 100mL짜리 40개를 담은 상품(2만원)도 있다.

무농약 찰보리쌀과 무농약 쌀을 튀기면서 압축한 찰보리쌀 과자(작은 사진)도 생산하고 있다. 칼로리가 높은 설탕 대신 자이로 과당과 효소처리 스테비아(천연감미료)를 써서 어린이는 물론 노인들의 입맛에도 맞는다. 찰보리쌀 식혜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10개가 든 60g짜리 10봉지를 담은 게 2만원. 대형 마트에서는 한 봉지를 2300원에 판다. 061-351-8101~6.

이해석 기자

건강에 좋은 보리=『동의보감』에 ‘보리를 오래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풍기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보리가 심장과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2005년 발표했다. 보리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토코트리애놀, 혈압 정상 유지 및 알칼리 최적상태 유지를 돕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칼슘과 비타민B군이 많아, 피부의 탄력을 살려 준다. 식이섬유가 쌀의 10배나 돼 장 운동과 소화를 촉진하며, 칼로리가 낮아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밥을 짓기 전에 오래 물에 불리거나 미리 한 번 더 삶아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1994년 영광군에서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게 찰보리다. 수분 흡수율이 높아 잘 퍼지므로 미리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다. 밥을 지으면 차지고 촉촉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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