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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 월드 퍼스트 · 베스트 제품 20%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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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넥스는 투자비와 원료가공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주는 혁신 기술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포스코]

지난해 세계 철강업계는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 과잉으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마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대규모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한 세계 주요 7개 철강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2011년 동기(6.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코는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는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3년 연속 선정했다. 포스코 측은 “투자비와 원료 가공비는 물론 오염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넥스 기술을 비롯한 미래형 혁신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세계 4위권이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8.3% 선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2~6%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포스코가 이같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온 덕이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에는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율이 14.8%였는데, 3분기에는 15.5%로 증가했다. 자동차강판·에너지용강재 등 고부가·고마진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제품 판매량의 34%에 달한다. 덕분에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전 세계 철강업체 중 가장 높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지속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원가절감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 ▶신수요 개척에 주력하기로 했다. 자동차강판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를 더 늘리는 것은 물론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도 20% 이상으로 높여 경쟁력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도 활발하다.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포스코는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결제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기업과 경영의 성과를 나누는 이익분배(베너핏셰어링) 제도를 통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력기업들에 1328억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또 2011년부터 성과공유대상 기업을 1차 협력기업에서 2~4차협력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성과공유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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