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호화함대' 레알 마드리드 첫승 순항

중앙일보

입력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덟차례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 등 스페인 클럽들이 각각 첫승을 챙기며 '무적함대'의 실력을 과시했다.

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 등이 버틴 최강클럽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벌어진 C조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지단의 왼발 선제골로 앞서나갔다.4분 뒤 스파르타 프라하의 라티슬라프 미할리크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36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골을 보태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27분 프라하의 리보르 시온코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모리엔테스가 2분 뒤 결승골을 터뜨려 값진 원정경기 승리를 낚았다.

브라질 출신 윙백 로베르트 카를로스가 왼쪽을 파고들다 날린 슛이 프라하의 수문장 페트르 체크의 다리를 맞고 흘렀고, 문전 앞에 진치고 있던 모리엔테스가 가볍게 결승골을 차넣었다.

D조의 데포르티보는 홈에서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을 2-0으로 꺾었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원정 여섯경기 연속 패배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첫골은 아스날의 수비진이 채 자리를 잡기 전인 전반 9분 터졌다. 스페인 국가대표 디에고 트리스탄의 패스를 아스날의 스웨덴 출신 수비수 프레드릭 융베리가 잘못 차내 데포르티보의 공격수 로이 마카이 발앞에 떨어졌고 마카이의 전광석화 같은 슛이 이어졌다. 트리스탄은 25분 20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인했다.

같은 시간 벌어진 C조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FC 포르투(포르투갈)의 경기는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끝났고 D조 유벤투스(이탈리아)-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전은 짙은 안개 때문에 29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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