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사흘째… 항공기 회항·결항 사태

중앙일보

입력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

인천공항에는 22일 오전 3백m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가 끼어 괌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261편이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등 14편의 항공기가 제주와 일본 후쿠오카 등으로 회항했다.

또 안개가 걷힌 후 이착륙이 허용되기는 했으나 홍콩발 대한항공 608편이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전 7시30분에 도착했고, 후쿠오카행 대한항공 783편 이륙이 3시간30분 미뤄지는 등 국제선 항공기 대부분이 제대로 운항되지 못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1일 저녁에도 안개가 끼어 여객기 9대가 김포공항에 착륙, 인천공항 출입국 직원 등이 비상 소집돼 입국 수속 업무를 맡는 소동을 빚었다.

인천공항에는 22일 오후부터 다시 안개가 짙어져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에도 21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시정 2백m 안팎의 안개로 시정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국내선 53편이 결항됐다. 김포공항은 지난 20일과 21일 오전에도 짙은 안개로 20여편씩 운항을 취소했다.

한편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서울 도심에도 짙은 안개가 끼어 교통사고가 잇따랐으며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올림픽대로.강변북로.동부간선로 등 한강이나 하천 주변 인접 도로는 안개가 더욱 짙어 출근길 차량의 발목을 잡았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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