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회의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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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시아」·태평양지역각료회의는 「피크」를 이룬 15일의 회의는 처음은 전체회의로, 하오에는 수석 대표급 실력자회의로 회의 형식을 바꾸면서 진행,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상설기구설치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
중국대표는 「아시아」연합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으나 일본·「말레이지아」·호주대표 등이 이에 반대, 결국 「코만」외상의 제의가 먹히어 들어가 연차적으로 열되 회의개최주재국대사들로 구성된 준비회의만을 두기로 낙착을 보았다.
그러나 이 준비회의가 상설이냐 아니냐에 서로 해석이 엇갈려 홍 공보장관은 영어로 「스탠딩·코미티인 틀림없는 상설사무국이라고 강경한 주장을 편데 대해 김도조 대표는 「준 상설기구」라는 해석을, 사무국장인 최규하 대사는 단순한 준비회의란 해석을, 그리고 「코만」외상은 상설기구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협의회란 해석을 내려 각양각색.

<한국의 「케네디」 엉뚱한 찬사까지>
『「헤들라인」으로 뽑으라고 국내기자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회의진행상황을「브리핑」해주고 있는 홍종철 공보부장관은 15일 하오 이번 회의결과가 「대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하면서 『이동원이가 이제는 「아시아」의 인물이 되었어』라고 「코리아」의 「케네디」라고 엉뚱하게 이 장관을 추켜세우기도-.

<준 전투 취재경쟁 30분만에 외신화>
「아시아」·태평양지역각료회의의 취재를 위한 기자들의 경쟁도 치열을 극한 전투상태를 방불케 했는데, 이 회의를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의 경쟁도 치열. 「워커 힐」에서 동경지사를 부러 전화로 기사를 보내면 불과 30분만에 현장에 설치된 「텔레타이프」에 기사가 들어올 정도.
15일에는 AP가 상성기구설치합의를 보내오고 있는데 뒤이어 「로이터」에서는 이를 부인하는 기사를 보내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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