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회의장 안팎 「스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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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 외무를 의장으로 추명일 외상이 발의>흰 제복을 입은 해병대군악대가 연주하는 「아리랑」과 「양산도」가락이 흥겹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14일 상오 9시 30분 이동원 외무장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회의장에 입장한데 뒤이어 추명 일본 외상, 「해즐럭」호주 외상, 「코만」태국 외상 등 각국 대표단이 차례로 입장, 이 외무장관은 각국 대표와 악수를 교환하고 인사―.
이날 중앙청 앞문으로부터 회의장인 「홀」까지는 붉은 「카피트」가 깔리고 해병대 의장대가 두 줄로 배렬해 있었으며 한복을 입은 이대「메이·퀸」등 17명의 안내원이 대표들을 차례로 회의장안으로 안내.
중앙청 광장에는 이 날따라 태극기 등 참가국 열나라의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회의장안의 기자석에는 1백 50여명의 내외기자가 동원되어 열심히 「플래쉬」를 터뜨리고 취재를 하기도-.
「코만」임시의장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유명 일본수석대표가 일본말로 이동원 외무장관을 의장에 선출할 것을 동의, 위 중국대표가 이에 찬성발언을 하여 이 장관은 만장일치로 의장에 피선, 박수갈채를 받으며 의장석에 착석, 수락연설을 했다.

<대통령 입장엔 기립 연설은 동시에 통역>뱍 대통령이 들어올 때는 이 의장과 「코만」부의장이 중앙청문앞까지 나가 안내를 했으며 회장안의 76명 대표는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기립, 열렬한 박수로 그를 환영.
이 날 10분간에 걸쳐 행한 연설은 즉석에서 동시에 조상호 비서관이 영어로 통역, 「이어·폰」을 긴 대표들에게 들려졌다.
이 날 회의에는 정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 예의를 표시했으며 주한 외교사절석에는 「뉴먼」주한 미 부대사등이 참석하기도-.

<육 여사는 다과회 각국 대표 부인에>한편 박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14일 하오 2시 30분「아시아」·태평양지역 각료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의 부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회를 베풀었다.
이 날 다과회는 정 총리부인, 이 외무 부인, 「시이나」일본 외상 부인, 「코만」 태국외상 부인, 주한 태국대사 부인, 「요시다」주한일본공사 부인들이 참석했다.
육 여사는 이날 하오 3시 파월장병가족 3천여명을 청와대의 대정원으로 초청, 다과회를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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