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D램 가격 현가격대에서 하락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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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폭등세를 나타냈던 D램 가격이 이번주들어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다시 이달초 수준으로 폭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다우존스가 19일 보도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주 128메가 기준으로 1.70달러까지 폭등했으나 이번주 들어 1.50달러선으로 다소 내렸다. 그러나 DDR가격은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상승세 둔화에 대해 시장에서 최근의 가격추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생한 계절적인 수요요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조너선 로스 애널리스트는 "수요 피크시즌은 이미 지나갔으며 향후 수개월간은 수급이 다소 느슨해질 전망"이라며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멈춘것은 더이상의 가격상승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모듈생산업체 간부는 "지난주 가격이 두배로 폭등하면서 누구도 이를 따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생산조정에 힘입어 당분간 가격대는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서 메이저업체들이 시장회복을 위해 D램생산을 줄이는데 합의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과 하이닉스반도체가 구제책에 힘입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더이상의 가격하락을 막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로스 애널리스트는 "메이저업체들 사이에 공급감소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경쟁업체들이 기대하던 하이닉스의 파산이 무산됨에 따라 더이상 가격인하를 통한 경쟁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은 전날과 같은 3.40-3.90달러선에 거래됐으며 128메가 DDR과 128메가 램버스 D램은 각각 3.61%와 1.78%오른 2.20-2.50달러, 38.00-40.00달러선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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