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은 놓아주고 뺏은 판돈 없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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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종로경찰서는 대규모 도박현장을 급습, 주범은 모두 놓아주고 구경꾼만 잡는가 하면 압수한 판돈이 본서에 오는 도중 없어지는등 가장 공정해야 할 경찰 처사가 뒤죽박죽이란 사실이 피해자들의 진정으로 말썽이 되고있다.
8일 하오 이봉낙(37·경남울산시하봉동)씨는 종로경찰서「시민의 소리」 실에 찾아와 『상습 도박단을 잡지 않고 놓아주고 옆에서 구경했던 이씨 등 5명만 잡아서 상습 도박혐의로 몰아벌금 3천원씩을 물게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종로경찰서 형사대는 7일 밤9시 쯤 서울종로구판수동36 제기극장 뒤 일명 과부집에서 대규모 상습도박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의 112신고에 의해 알고 곧 현장을 급습, 집주인 등 상습도박 집단은 잡지않고 구경꾼만 잡아 벌금을 물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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