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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업단지 늦어져 주민권 침해, 추진 서둘러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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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아산 복기왕 시장의 선장면 연두방문에서 주민들이 "당초 계획된 일반산업단지 추진이 지연돼 재산권을 침해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06년부터 아산시 선장면 대흥면 일원에 776억원을 들여 49만2840㎡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6년간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4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 모집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6월이 돼서야 사업시행사인 ㈜갑을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충남도지사에게 재 신청해야 하는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사업이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일반산업단지 추진이 늦어짐에 따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조기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선장면 주민들은 “경기침체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업추진이 너무 느리다. 시 또한 사업추진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주민권이 침해되는 것을 헤아려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건설분야 경기가 이렇게까지 어려울진 몰랐다. 사업시행자 찾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사업추진과정에서 일정 부분 피해를 보는 주민도 있는데 선장면 발전을 위해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마을 발전을 위한 색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선장면 출신인 오안영 아산시의회의원은 "선장면에 인구유입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선장면 새마을협의회장 역시 “마을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유입정책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복 시장은 “선장면에 기업들을 입주시켜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일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이날 자리에는 경로당 신설, 노인회사무실 운영비 부족, 축구장 조성 시 주변에 농산물직거래장 설치, 시내버스 노선변경, 가변차선 설치, 용수로 정비 등 다양한 건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복시장은 “경로당은 1마을 1개소 원칙이 있다. 선장면 경로당과 관련해 월5만원의 활동비와 월10만원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축구장 주변에 주민의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을 고려해 보겠다. 또한 도로변에 사람이 다닐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에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고 버스노선 문제는 마중버스를 올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규원선장면장이 주민과 복 시장에게 보고한 주요 사업은 선창리에 공사 중인 하키장건립공사(1만4123㎡, 58억), 군덕리에 금년 10월 착공예정인 축구장조성공사(4면, 85억), 올해 3월 착공예정인 농천생활환경정비사업(13개소, 9억), 올해 10월 충남도로부터 승인 후 시행예정인 선장 거점면 소재지 종합개발사업(장터 복원사업 등, 100억), 소규모주민숙원사업(24개 사업, 12억)등이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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