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라돈 실내 농도…5가구 중 1곳 기준치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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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다섯 집 가운데 한 곳의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기체로 토양이나 암석 등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돼 실내로 들어온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2012년 전국 주택 7885호를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공기 중의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2.2%인 1752호가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당 148베크렐(㏃, 방사능 측정 단위)을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전체 가구의 2.5%인 197가구는 500㏃, 34가구(0.4%)는 1000㏃을 넘었다.

 특히 전국 250개 시·군·구 중 78곳(31%)은 지역 평균치가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시·도별 평균치가 권고 기준을 넘는 곳은 대전·강원도·충남·전북이었다. 환경부 김법정 생활환경과장은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의 라돈 농도가 여름철의 3배에 이른다”며 “환기를 자주 하면 라돈 농도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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