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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과 결혼과 취업…|인생 기로에 「린다」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린다· 버드· 존슨」양이 6월4일 정든 「텍사스」대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다시금 심심찮은 화제를 던져주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맏딸이며 빼어난 미모, 그리고 역사와 고고학 등의 전공과목에 뛰어난 성적을 나타낸 재원-. 누구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야 했기에 괴로웠던 학창생활을 떠나는 마음의 홀가분함, 그리고 사귀던 벗들을 떠나 다시는 응석받이 학생이 될 수 없다는 서운한 감정을「린다」 는 느꼈다.
졸업은 그녀에게 결혼이냐 취직이냐 아니면 석사가 되느냐하는 세갈랫길의 분기점이 되었다. 특히 인기 배우「조지·해밀튼」 군과의 끈덕진 염문은 귀추가 더욱 궁금해졌다. 두 사람은 다 갈이 파다한 결혼설을 부인한다. 이를 시인이라도 하듯 두 사람에겐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그전 두 사람 다 전에 약혼까지 했다가 파혼한 일이 있는 파혼의 전과자들이란 사실. 「해밀튼」은 여배우 「수잔· 코너」양과 1차의 약혼이 있었고 「린다」 는 열렬한 구애자 「버너드· 로젠버크」 해군중위를 무참하게 (?) 걷어찬 일이 있다.
지금 「린다」 양의 손에는 푸른 돌이 박힌 금반지가 반짝거리고 있는데 이 반지는 「해밀튼」 이 준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린다」는 단지 이건 우정의 반지이며, 두 사람의 관계도 반지가 상징하듯이 우정의 한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고 새침을 땐다. 지난해11월이래 거의 매주 계속된 뜨거운 밀회가 남긴 사랑의 발자취를 단숨에 호려 버리려는 듯이….
올해 22살, 여성으로서는 활짝 핀 꽃 「린다」 의 결혼설에 대해 모친은 『나이도 그만큼 들었으니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겠다』 고 여운 있게 대답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린다」는 자기의 미래 계획을 뚜렷이 결정하지 못한 듯. 6월 초순 「린다」 는 「워싱턴」 에서는 한 동창생과 함께 구라파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물론 비밀경호원을 데리고…. 영국을 포함하여 5개 국가들을· 2개월 동안 여행하다가 동생 「루시」와「뉴전트」 의 결혼날인 8월6일전에 돌아오게 될 이 여행은 공식적으로는 「존슨」 대통령이 그녀에게 준 졸업 선물 이 라지만 어딘지 현재 「린다」의 복잡한 심정을 달래줄 위로여행인 감이 길다.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지만 재미있는 것은 「린다」 가 구라파에 있는 동안「해밀튼」이 점잖게 집안에 배겨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다. 흔히 「제트」기처럼 날쌔다고 하는 「해밀튼」이 훌쩍 미국을 떠나 구라파에서 오붓한 밀회를 다시 가질 것이란 소문은 그렇게 근거 없는 말도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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