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영화는 억울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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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서 개최된 31회「아시아」영보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비극영화 「비무장 지대」(박상성감독)는 극영화에만 베풀어지는 보상책의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있어 관계자는 영화법의 헛점을 지정하고 있다. 현행 영화법은 영화제 참가명목으로 하나의 외화수입 「쿼터」와 수상에 하나 내지 둘의 「쿼터」를 주도 록 규정하여 국산영화의 보호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데 비극영화만이 해당 조항이 없어 참가명목의 보상책에서 마저 제외되고 있다.
비극영화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조류로 볼 때 그 순수성과 문제성으로 보아 극영화보다 높은 차원에서 평가되고있다. 한국의 어려운 실점에서 비영리· 비상업적인 비극영화의 제작은 각별히 어려운 난관이 많은데 극영화이상으로 막심한 출혈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와 반면 극영화부문은 특별상·특수상까지 「쿼터」가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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