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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진출국 독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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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5회, 연속 13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독일은 두말할 필요없는 전통의 축구 강국. 첫 대회인 '30 우루과이월드컵과 '50 브라질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모든대회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우승(54년 스위스, 74년 서독, 90년 이탈리아)과 준우승(66년 잉글랜드, 82년 스페인, 86년 멕시코)을 3번씩 일궈내며 '전차군단'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그러나 주전들의 노쇠화로 '94 미국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고 '98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도 복병 크로아티아에 3-0으로 무너지더니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예선 탈락, '이 빠진 호랑이'가 됐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었고 상위권이던 FIFA 랭킹도 '톱 10'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10월 현재 랭킹은 14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축구연맹(DFB)은 지난해 7월 에리히 리벡 감독을 급히 경질하고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루디 펠러(41)를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펠러는 교체멤버에 불과하던 세바스티안 다이슬러(헤르타 베를린) 등 신예를 골고루 기용, 신.구간 조화를 유도하고 기존 대표팀의 포메이션(3-5-2)에 변화를 주었다.

독일은 이같은 '수술'로 2002 월드컵축구대회 유럽지역 예선 9조에서 6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콧노래를 불렀으나 숙적 잉글랜드에 1-5로 대패하면서 공든탑이 무너지는 좌절을 맛봤다.

이 여파로 결국 핀란드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처지가 된 것. 이처럼 험난한 여정을 거쳤지만 펠러 감독과 선수들의 결속력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 전열을 가다듬고 12년만에 다시 지존의 자리에 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독일의 주축 멤버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 주장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인 올리버 비어호프(모나코), 차세대 골잡이인 미로슬라프 클로세(카이저스라우테른) 등이다.

또 예선전 최다골의 주인공인 미하엘 발락(바이엘 레버쿠젠), '바스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이슬러와 세바스티안 케흘(SC 프라이부르크) 등 신예들의 기량도 출중하다.

오는 2006년 32년만에 월드컵을 치르는 독일이 내년 월드컵에서 게르만 전차군단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낼지 관심이다.

▲면적 = 35만6,885㎢
▲인구 = 8,279만명(2000년7월)
▲수도 = 베를린
▲공용어 = 독일어
▲통화 단위 = 마르크(DM)
▲1인당 국내총생산 = 2만2,700달러(1999년)
▲월드컵 우승 = 3회(66년 잉글랜드, 74년 서독, 90년 이탈리아)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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