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 기원 수원 심포지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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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이 수원을 바꾼다’.

월드컵 개최지인 수원시가 내건 슬로건이다.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가장 완벽하고 멋진 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다.

개막 1백98일을 앞둔 14일 수원시와 중앙일보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수원시협의회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성공적 대회개최를 다짐했다.

시민과 사회 ·체육단체 관계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 주제발표

◇양종천=한 연구기관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입장권 발매에 따른 수익 외에도 4천5백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또 월드컵 구장 주변에 컨벤션시티 ·도청사 등 행정부지와 테마파크 같은 시설물이 들어설 계획도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화성 등 수원을 전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시민들의 자긍심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그러나 교통 ·수송대책과 관광 숙박대책 등을 완벽하게 갖춰야만 이를 기대할 수 있다.

◇이홍구=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지방도시에서 분산개최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국제이벤트(Mega-Event)다.

경기장 및 숙박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와 경기장 주변의 기반시설인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으로 지역내 생산과 부가가치가 증대되고 고용이 창출된다.

국제스포츠행사 유치는 이벤트산업과 컨벤션산업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중요한 계기다.

◇이경서=문화선진도시 즉 ‘지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수원시 자치단체의 운영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으며 관광자원의 개발과 관광객유치를 통해 경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시의 행정에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다.개최에 따른 효과는 금전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최기주=우선 첨단교통시스템 체계를 통한 교통관리,교통 및 관광안내 책자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남은 기간 동안 구체적인 검토 등을 통해 부족하거나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 및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교통규제 ·주차대책 ·교통 및 관광안내정보가 필요하고 수원역 주변 등 주요 지점의 승강장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임시주차장 등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김포 ·인천공항 연계버스운행 등에 대한 계획수립과 세부추진계획이 필요하다.

*** 토론

◇송인호=수원을,나아가서는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인데도 해외홍보가 미흡하다.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력을 쏟자.

4인 한가족이 관람하기 위해서 무려 50만원이 든다.입장권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김상회=지금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해야한다.용인 ·안양 ·화성시의 노력 없이는 절대 월드컵행사가 성공할 수 없다.주변 도시와 시민들이 공동의식을 갖도록하자.동수원IC 연결도로 등 월드컵 경기장과 연계된 시설물 설치 ·관리 등도 도로공사 등과 손발이 맞아야한다.

◇홍승원=시설은 국제적인 데 반해 시민의식은 그렇지 못하다.이번 월드컵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의식이 비교되는 중요한 행사다.앞으로 얼마 남지않은 기간 모두가 뭉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자.

◇박석태=시민들이 질서 ·환경운동을 몰라서 못하는 게 절대 아니다.시민들이 앞장 서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그럴 경우 품격있는 문화시민이 됐다는 자긍심이 생기고 월드컵은 우리에게 가장 갚진 행사로 기억된다.

◇임양은=지금까지 자원봉사는 주로 직능별로 이뤄졌다.지역(동 ·통)별로 참여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1만보 걷기 운동’을 제안한다.아무리 좋은 교통대책인들 밀려드는 차량을 어떻게 통제할 건가.구장 30분내 거리에선 모두 걸어가는 등의 시민실천운동이 필요하다.

◇유문종=일반인들이 월드컵준비가 어디까지 준비됐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것이 시민참여도를 떨어 뜨리는 요인이다.이제부터 소상히 공개하고 함께 연구하자.장애인 ·노약자들이 절대 소외되지 않는 방법을 찾고 누구나 환경보호 마인드를 갖도록하자.

<참석자 명단>
□주제발표
▶양종천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이홍구 경기대 교수
▶이경서 장안대학 교수
▶최기주 아주대 교수
□토론
▶송인호 경인일보 부국장
▶김상회 수원시민광장 사무국장
▶홍승원 중부일보 논설실장
▶박석태 한국케이블TV 수원방송 보도국장
▶임양은 경기일보 논설위원
▶유문종 21세기 수원만들기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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