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빈혈, 남성의 3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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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빈혈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6년간(2006~2011년) ‘빈혈’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37만 6천명에서 2011년 48만 8천명으로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남성 보다는 여성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6년 7만 9천명에서 2011년 11만명으로 연평균 7%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6년 29만 7천명에서 2011년 37만 8천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빈혈’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461억 8천만원에서 2011년 821억원으로 최근 6년새 78% 가량 늘었다. 외래 진료비는 2006년 223억원(급여비 137억원)에서 2011년 348억원(급여비 232억)으로 연평균 9.3%(급여비 11.1%) 증가했고 입원 진료비도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빈혈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로 여성에서 생리과다, 위장이나 대장 출혈, 고기 섭취를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비타민 B12나 엽산 결핍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신부전이나 만성염증 등에서도 빈혈이 일어날 수 있다. 드물게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 질환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다.

빈혈의 증상은 어지러움, 운동시 호흡곤란, 전신 무력감, 피로 등 다양한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들은 현기증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만성적으로 서서히 빈혈이 생긴 경우 어지럼증이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닌 경우가 흔하다.

40대 여성 빈혈 환자가 많은 이유는 20~30대 보다는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출산 후 발생한 빈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50대 이후에는 폐경으로 인하여 빈혈 발생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빈혈은 전반적 영양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평소 균형 있는 식생활이 빈혈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빈혈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라도 빈혈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철분제의 임의 복용은 빈혈의 상태나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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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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