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경기북부, 교육·의료 환경에 큰 변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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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 교육·의료 분야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 오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의정부시, 국방부, 을지대학교 등 각 기관 대표와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 관련 토지 매매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 행사에는 김문수 지사, 박준영 을지대학교 총장, 김기수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장, 안병용 의정부 시장, 홍문종 국회의원과 의정부 지역 도의원, 시의원, 단체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을지대 이전 및 부속병원 건립으로 고교졸업생의 86%가 타지역으로 유학 가는 경기북부의 교육 현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부 도민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준공을 위해 경기도는 기반시설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을지대는 의정부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서 인재양성과 평생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고 경기북부의 교육 여건을 높이겠다”며 “아울러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로 중증질환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등 가족 같은 의료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국방부는 국가안보에 희생된 경기북부 지자체의 현실을 이해하고 지자체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과 더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이번 을지대 이전 사업이 반환미군기지 민자유치사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경기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을지대학교와 국방부가 의정부 금오동 일원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3096㎡를 평당 132만원씩 약 490억원에 매각하는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을지대 캠퍼스 및 부속 병원 의정부 유치를 위한 MOU 체결 이후 2년 만에 토지매매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으로 의정부시 최초 4년제 대학과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을지대 측은 올해 실시계획 인가와 대학교 위치 변경 계획승인을 받고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는 보건의료 및 간호 계열 학생 500명 규모로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부속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로 지어지며, 경기 북부 최대인 1028개 병상을 갖춰 2021년 개원할 예정이다.

약 6천억원이 투자되는 을지대 이전 및 부속병원 건립 사업은 반환공여구역 최초의 민간 매각 사례이자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3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5천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기북부지역의 교육과 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을지대 의정부 이전이 과거 이화여대 캠퍼스의 파주(캠프 에드워드) 이전 사례처럼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방부, 의정부시, 을지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토지매매 및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반환공여구역 대학유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토지매입 문제해결을 위해 도는 국방부, 을지대와 협의를 거쳐 국가기관인 대한지적공사를 통해 캠프 에세이욘에 대한 토지 측량과 지목조사를 했다.

또 국방부, 을지대, 경기도가 감정평가기관 한 곳씩을 추천해 3개 기관이 감정평가를 실시토록 했다. 그 결과 감정평가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 없이 합의가 이뤄져 반환공여구역 최초로 민간에 매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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