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상사서 전자기재 수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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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은 월남전이 치열함에 따라 서독에 팔았던 폭탄을 20배나 비싸게 역수입하여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중공상사로 부터 전자기재를 구입하여 말썽이 되고있다.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최근 미해군이 중공인이 배후에서 자금을 대고 운영하는「홍콩」의 2개 상사에서 전자기재 및 기타 장비를 사들여 그일부를 월남의 미군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해군 구매처는 중공과 전략물자를 거래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음에 틀림없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상원 외조 지출분과 위원 전문 위원인「조세프·리프맨」씨는 19일 그 제품이 죽의 장막에서 넘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가 하면 동위원회 위원장「그루닝」의원은 지난 4월21일자로「맥나마라」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고 미해군이 구입한 양도 막대하고 그 상사는 분명히 중공이 소유했거나 조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상사들은 미국에서 여러가지 상품을 구입하여 중공에 판 전과가 있어 이미 외국상품 통제법에 따라 재무성에서 점 찍힌 무역회사다.「그루닝」(알래스카 출신)의원은 재무성·국방선·국무성이 각각 손발이 맞지 않기 때문에 적대국과 거래하는 결과를 빚어냈다고 일침을 가하고 앞으로 통일된 구매 절차를 수립하라고 대들었다. 작년말「홍콩」의 한 서독「브로커」가 미국의 낡은 수송기를 중공에 팔았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이니 앞으로 어떤 국제적인 전쟁「브로커」가 나타날지 모를일. 하옇든 전쟁과 장사는 전혀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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