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23일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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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고사했는데, 장기간 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기 어렵다고 해 할 수 없이 맡았다. 중립적으로 일할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강금식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 중이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추대됐다.

8명의 공자위원 중 정부측 위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민간위원들의 만장 일치였다.

全위원장은 지난해 3월 말 한국은행 총재에서 물러난 뒤 약 10개월 만에 공직에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3월 말까지 공자위원장을 맡았던 박승 현 한국은행 총재와 자리를 바꿔앉은 모양새가 됐다.

全위원장은 조흥은행 매각 안건 처리에 대해 "오늘 결정하지 않고 한차례 더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그만큼 공자위가 신중한 결정을 내리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결정을 할 때 정치권과 조흥은행 노조의 반발도 고려는 해야 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의 설명을 듣고 나면 만장일치든 표결이든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의사봉을 잡은 全위원장은 조흥은행 매각을 새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공자위는 23일 전체회를 열고 조흥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공자위 매각소위는 신한금융지주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추천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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