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어부 7명 소상선이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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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일 하오 울릉도 남쪽 30 「마일」해상에서 꽁치잡이하던 어선 「경양호」(16톤·선주 최정술·49)가 풍랑으로 침몰 중인 것을 소련상선「오·피·티·엠」81418호가 발견, 선원8명 중 7명을 구조했다.
소련 선박은『한국어부를 구조했으니 인수해가라』는 전문을 이날밤 10시20분쯤 부산국제무선국에 보내어 부산국제무선국은 이를 해군에 연락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해군은 즉시 동해를 경비 중인「피·시」0055호함을 조난해상에 급파, 11일 상오 8시쯤 울릉도 북쪽 10 「마일」해상에「랑데부·포인트」를 정하고 조난어부 7명을 인수하여 침몰직전에 구출한 경양호를 예인, 묵호항으로 들어오고있다.
해군 함정은 11일 상오 3시「레이터」로 소련 선박을 포착, 접근을 꾀했으나 심한파도와 소련 선박과 주파수가 달라 무전으로 직접 연락을 하지 못하고 국제무선국을 통해 교신했다.
소련 선박은 울릉도 서쪽 5「마일」해상까지 접근 할터이니 조난어부를 인계해가라고 전문을 보내오기까지 했다.
해군에 보고된 바로는 8명의 선원 중 이활용(37)씨는 실종되고 경양호는 침몰직전에 발견되어 예인 중이다.
해군 피·에프61함에 옮겨탄 어부7명은 11일 밤 10시쯤 묵호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꽁치잡이어선 경양호는 선적지가 주문진이며 지난 4일 죽변항을 출항, 꽁치잡이를 나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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