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예비 대학생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오는 7일 시행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을 겨냥해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HW 관련 업체들이 특별 할인이나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등 `수능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마케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PC 업체인 삼보컴퓨터[14900]는 이달말까지 젊은 층이 선호하는 LCD 모니터를펜티엄4 PC와 한제품으로 묶어 170만원에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파이팅 N세대 대잔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한 결과 고교 졸업생들이 LCD 모니터를 채택한 패키지 제품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수능이 끝나는 7일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연테크컴퓨터는 이달 말까지 10.20대 회원들이 대다수인 OK캐시백 회원을 대상으로 PC값을 10만원 깎아주고 평면모니터에 프린터, 스캐너, 스피커 등을 한 제품으로 묶은 `휴머니스트 꾸러미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최근 대학생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PDA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핸드스프링 PDA를 국내에 판매하는 그랜드텍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핸드스프링 PDA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PDA에서 구동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통계프로그램, 게임 등 프로그램이 담긴 CD를 무료로 증정한다.

세스컴은 KTF와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무선 PDA인 `럭시앙'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커피잔 세트와 콤팩트플래시카드 등을 증정하고 럭시앙에 장착할 수 있는 주변장치를 30% 할인하는 `가을선물 한아름 페스티벌'을 연다.

세스컴 관계자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신촌, 이대입구, 압구정동 등서울 시내 8곳과 광주, 부산 등 대학가에서 무선 PDA를 홍보하는 로드쇼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형 오디오 기기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MP3 플레이어 업체도 예비대학생을 잡기에 바쁜 움직임이다.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 엠피맨닷컴은 수능이 끝난 후 총판인 제이씨현[33320]과공동으로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특별할인 혜택을 주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의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며 "업체들이 수능 수험생의 구매력이 수능 후 높아지는 것을 겨냥해 마케팅을 편다면 최근 침체를 벗어 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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