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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D램업계, 올들어 손실액 12억달러로 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만의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이 올들어 무려 12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분기까지 모젤 비텔릭, 난야 테크놀로지 등 대만의 6대 D램 생산업체들의 총 적자규모는 1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들은 올들어 D램가격이 생산원가 이하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최악의 시장여건속에서 한국이나 미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연말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G증권의 코노 류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반도체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을보인다"며 "수급불균형이 1년만에 회복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붜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와는 달리 대만업체들의 경우 현재 확보하고 있는 현금 유동성과 낮은 부채규모로도 당분간은 시장침체를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만의 파운드리업체들도 3.4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세계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6%에 불과한 12억뉴타이완달러를 기록했다.

또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모두 1억1천660만달러의 적자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지난 3.4분기대만 6대 D램 생산업체들의 실적이다.

▲모젤 비텔릭- 1억7천950만달러 적자(1-9월 적자누계 4억3천500만달러)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 1억1천460만달러 ▲파워칩 세미컨덕터 -1억1천430만달러(1-9월 적자누계 1억4천만달러) ▲난야 테크놀로지 - 1억960만달러 적자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 - 776만달러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 - 553억달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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