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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한국, 주전 부상으로 단체 메달 좌절

중앙일보

입력

한국남자체조가 200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전들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사상 첫 단체전 메달획득의 꿈을 접었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해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겐트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에이스 김동화(울산중구청)가 팀의 첫 종목인 링에서 팔을 다치며 0점 처리되는 바람에 최종합계에서 153.922점을 기록,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고 알려왔다.

한국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이선성(한양대)이 손에 골절상을 입고 제외된데 이어 이날 김동화마저 링연기 도입부에서 스왈로우(몸펴 수평버티기) 기술을 구사하다 오른쪽 이두박근이 파열돼 기구에서 떨어지는 등 부상앞에 무릎을 꿇었다.

새 채점규정이 적용된 이번 단체전 결승은 엔트리 6명 중 각 종목별로 3명씩만 출전, 3명의 성적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선성의 결장으로 5명만 출전했던 한국은 김동화마저 `낙마'하면서 메달꿈이 완전히 좌절됐다.

김동화는 이 부상으로 2일 열리는 개인종합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고, 4일과 5일 각각 열리는 링과 철봉의 종목별결승 출전도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벨로루시가 169.622점으로 남자단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이 166.845점으로 2위, 우크라이나가 165.483점으로 3위에 자리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5위와 7위에 머물렀다.

또 여자단체전에서는 안드레아 라두칸이 이끄는 루마니아가 110.209점으로 우승하며 최강의 전력임을 재입증했고 러시아(109.023점), 미국(108.514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은 2일 양태영(한체대)이 개인종합 결승에 출전, 메달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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