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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새 펀드매니저 낙점"

중앙일보

입력

국제 금융시장의 '큰 손'조지 소로스(70.사진)가 자신을 대신해 '투자제국'을 이끌 두 거물을 찾아냈다.

운영자산이 1백15억달러인 소로스펀드의 대표(CEO)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외부에서 영입키로 한 것이다.

지난 6월 초 헤드헌터사에 적임자 물색을 의뢰한 지 5개월 만이다.

소로스에 의해 CEO로 발탁된 인물은 윌리엄 스택(54)이다.

그는 독일 유수 은행인 드레스드너에서 한때 6백억달러를 굴리며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식투자가 전공이지만 채권 및 외환거래 경험도 많아 전방위 투자활동을 하는 소로스펀드의 적임자로 낙점을 받았다.

소로스 밑에는 스탠리 드러큰밀러라는 전설적인 펀드매니저가 있었다. 그가 지난해 봄 회사를 떠나면서 소로스펀드는 하강국면의 주식시장과 더불어 위축되기 시작했다.

1998년 한때 자산규모가 2백2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금은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그런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드러큰밀러가 사임한 뒤 소로스는 자신의 아들 로버트 소로스(38)에게 펀드 대표를 맡겨왔다.

이번에 스택이 영입됨으로써 로버트는 1년반 만에 대표 자리를 내놓게 됐다.

소로스는 드러큰밀러를 대신할 CIO도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다.

심상복 기자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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