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하오 7시쯤 서울 종로3가 파출소에 어린이 10여명이 몰려 들어 『불친절한 차장을 혼내 주라』는 색다른 진정을 했다.
서울 교동 국민학교 5학년 강상복(12) 군 등은 이날 소풍을 갔다가 청량리에서 홍릉∼노곤산동 간의 시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 왔는데…
차 삯으로 10원 짜리를 냈으나 차장은 잔돈을 주지 않고 어물어물하다가 나중엔 5원씩밖에 내지 않았다고 잡아떼고 그것도 3,4명에게만 2원씩을 내어주고 『시끄럽다』고 떼밀면서 나머지 6,7명에겐 한푼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이 「순진한 고발」을 받고 즉각 조사에 나섰고 어린이들은 처벌 확약을 받고야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