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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딸은 혼전임신, 아들은 사고뭉치 낙제생, 이 미드 오바마가 본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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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재정절벽이나 중동 문제가 아닌 낙제를 거듭하는 말썽꾸러기 대학생 아들 스킵이다. 스킵은 대학 동아리 방에서 놀다 불을 지르고 비밀 요원들에게 구출된다. 장녀는 혼전 임신으로 고민하고,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 전처 소생의 자녀들과 연일 삐걱거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가족 극장에서 볼 신작 드라마의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통령 가족을 소재로 한 NBC의 새 가족 드라마 ‘1600펜’(사진) 비공개 시사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견본용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10일 첫 방송을 앞둔 이 드라마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 연설문 작가인 존 러벳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도 대통령으로 출연해 외계인과 사투를 벌였던 빌 풀만이 대일 길크리스트 대통령 역을 맡아 가족과 미국을 이끈다. 오바마 대통령과 닮은꼴인 앤드리 홀랜드가 비중 있는 역할인 백악관 대변인 역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1600펜’은 미 대통령의 생활을 소재로 한 ‘웨스트 윙’이나 ‘비프’ 같은 정교한 정치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특별한 상황에 처한 가족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았다”는 게 이 드라마를 방영하는 NBC 측 설명이다. ‘1600펜’은 백악관 주소인 펜실베이니아 가(街) 1600번지를 뜻한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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