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이승엽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소감은.

"사실 기대를 안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못했고 개인적으로도 타율.타점 등에서 지난해만 못해 기대조차 안했다. 시상식장에 나올 때 우즈로 예상했고 축하 꽃다발을 전할 생각이었다. 성적이 안좋아 다른 후보에게 미안하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미국쪽에서 의사 타진이 있었고 나도 미국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승못해 미안하고 부모께서도 좀더 기다리라고 충고하나 지금이 최적기라 생각한다. 마음의 변화는 없다. 현재 주위 만류가 많지만 제 의지가 강하다.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기 바란다."

-해외 진출 이후 국내 프로야구가 침체된다면.

"대구 팬들이 많이 실망할 것이다. 죄송하다. 그러나 올해 이종범 선배가 복귀했고 내년엔 정민철 선배가 돌아온다. 또 한국시리즈의 성공적 개최로 관중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

-해외 진출에 대한 구단과의 관계는.

"그동안 구단과는 대립이 없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누가 가장 생각나나.

"물론 부모다. 아버지는 인생의 대선배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 또 올해로 6년째 박흥식 타격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결혼설에 대해.

"결혼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1월께로 예정하고 있다. 아내와 외국으로 진출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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