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시즌' 앞두고 콘도 회원권 분양 활발

중앙일보

입력

겨울 스키 시즌을 앞두고 콘도 회원권 분양이 활발하다. 저가 이용권 남발과 경기침체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콘도업계가 주 5일 근무제를 앞두고 우량 상품들을 선보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

한화.대명 등 기존 콘도업계 강자 외에 LG건설.롯데건설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가세해 시장을 달구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객실당 회원수가 많아 문제됐던 저가 이용권 대신 회원수가 10명 이하인 정식 회원권이 속속 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회원수 줄여 상품가치 높이기=롯데건설은 충남 안면도에 롯데오션캐슬을 분양 중이다. 호텔형 2백실은 10분의 1 계좌,별장형 48실은 5분의 1 계좌다.

대명레저산업이 강원도 홍천과 충청북도 단양에서 내놓는 콘도도 회원수를 10명으로 낮췄다.

최근 콘도레저산업에 뛰어든 LG건설도 강원도 강촌에 리조트 회원권을 첫 분양 중이다.

회원수가 7명인 대신 분양가가 4천8백만~1억원으로 고가다.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창립 15년 기념으로 1천5백만원의 콘도 회원권에 대해 10년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는 리콜제를 적용했다. 콘도.온천.골프 등을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가 남제주군 토산리에서 분양 중인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의 경우 단지내에 콘도와 전용 마리나시설.휘트니스센터.초대형 해수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인근에 9홀 규모의 전용골프장도 짓는다. 빌라형이 3억5천1백82만~13억6천1백2만원(1실 1계좌), 호텔형이 2천5백65만~4천8백27만원(1실 10계좌)이다.

◇ 살펴볼 것들=콘도는 회원권과 이용권을 구별하는 게 첫걸음이다. 회원권은 본인 앞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것이고, 이용권은 대개 스키.골프장 등을 사용하는데 따른 부가혜택으로 객실 여유분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권으로는 성수기때 객실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 소비자 명의로 지분등기가 안돼 회사가 부도날 경우 재산권 보호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콘도 회원권은 정식 회원권인지 확인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분양승인이 나는 회원권은 소유권 이전이 되는 1천만~2천만원대 이상의 공유제와 이용권리만 주는 회원제 뿐이다.

콘도정보업체인 콘도페이지 조성운 사장은 "해당 지자체 문화관광과를 통하면 정식 회원권인지 알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승인과 콘도협회가 날인한 표준계약서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장기간 전국의 많은 체인점을 이용하고 성수기 이용을 원한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객실당 회원수가 10인 이하인 정식 콘도 회원권을 분양받는 게 좋다.

연간.성수기 사용일수, 체인망.업체 신뢰성.부대혜택 등도 꼼꼼히 챙겨야 손해가 없다.

이밖에 사계절 복합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가족 구성원의 기호 등을 감안해 스키장.골프장.온천 등 이용범위가 넓은 것을 선택한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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