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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 신고해도 안 오는 11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대 소년들의 칼부림 편싸움을 보다못해 주민들이 네 차례에 걸쳐 112신고를 했으나 경찰백차가 출동치 않아 가해자가 도망쳤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는 중태에 빠졌다.
11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만리동2가 고갯길에서 동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편싸움이 벌어져 그중 김기성(가명·16·만리동)군이 날카로운 부엌칼로 상대방인 이광남(가명·17·서울 마포구 아현동)군의 옆구리 엉덩이를 깊이3「센티」이상 찔러 중상을 입혔다.
이때 쓰러진 이군을 본 친구 박병수(20·공덕동 1)군이 세 번, 보다못한 동네아주머니가 한번 모두 4번이나「112신고」를 했으나 30분이 지날 때까지 경찰백차가 출동 안해 동네사람들의 주선으로 인근 박춘흥 의원에 옮겨 응급 가료를 받게 했다. 이날 김군은 처음 이군을 쇠뭉치로 내리쳤으나 맞지 않자 집에 들어가 식칼을 들고 나와 찌른 후 달아났다.
▲서대문서 김경무 주임의 말=백차한대가 고장나서 못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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