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6년만에 패권

중앙일보

입력

이변은 없었다.

성남 일화의 우승으로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막이 내렸다.

정규리그 마지막 다섯경기가 일제히 벌어진 28일 성남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졌으나 2위 안양 LG가 부천 SK와 득점없이 비겨 승점 45로 승점 43인 안양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양은 대량 득점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2위에 그쳤다.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에 1-2로 덜미를 잡혀 3위에 머물렀다.

탈꼴찌를 하려는 대전 시티즌과 전북은 모두 승리를 거둬 골 득실차에서 한골차로 전북이 9위, 대전이 10위를 했다.

◇ 성남-전북

지난해 아디다스컵과 FA(축구협회)컵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놓친 성남은 1995년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며 '2등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도 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1백여발의 축포가 터져 성남의 우승을 자축했고,'그동안 성남 구단을 응원해준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올초 기독교계의 반발에 부닥쳐 연고지를 옮길 뻔한 마음고생도 한순간에 털어버렸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은 성남과 성남을 잡고 9위를 굳히려는 전북은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의 압박작전은 전반 12분 빛을 봤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북 서동원이 돌파하는 양현정에게 정확하게 패스됐고, 양현정은 성남 수문장 김해운이 뛰어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왼발로 살짝 키를 넘겨 골문을 갈랐다.

성남은 후반 15분 샤샤, 17분 이리네가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전북 골문을 두드렸지만 만회골을 얻지는 못했다.

◇ 안양-부천

부천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안양은 결국 부천의 문을 열지 못했다.

안양은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을 의식해선지 적극 공세를 폈다. 전반 33분 최원권의 센터링을 박정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부천 이용발 골키퍼가 점프하며 쳐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안드레의 낮은 코너킥을 박용호가 다이빙 헤딩슛했지만 역시 이용발이 몸을 날리며 뻗은 손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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