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차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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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통난을 덜기 위한 시차제안이 내무부·서울시에서 각각 마련되어 총무처에 제출되었다. 이 두 안은 각각 시차간격과 교통인구별 시간을 서로 달리하고 있는데 내무부안은 중·고 학생들을 7시 반까지 등교시키도록 되어있어 어린 학생들이 늦어도 새벽 6시에는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또한 시차제 간격은 종래의 1시간이었던 것을 내무부는 2시간으로, 서울시는 1시간 반으로 각각 늘리고있다.
제출된 시차제안은 총무처에서 11일 하오 최종실무자회를 열고 검토하여 국무회의에 상정, 이번 주일 안에 확정될 것인데 시차 제안에 대해 일반시민들은 종래 식의 시차제안을 지양, 되도록 어른들이 일찍 출근하고 어린 학생들을 늦게 등교토록 할 것과 시차제 간격시간을 2시간이 넘도록 하여 교통인구에 완연한 구별을 가져오도록 할 것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내무부와 문교부 및 서울시교육위에서는 시차제실시와 아울러 2「킬로」이내 학생은「걷기 운동」을 장려하도록 하고있는데 서울시교육위에서는 차를 타야할 학생에게는「배지」를 달아주어「배지」가 없는 학생은 차를 타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현재 서울의 교통인구는 3백14만5천명-아침 7시부터 9시까지「러쉬아워」의 교통인구는 92만2천명이며 그중 26%가 중·고생, 29%가 공무원, 회사원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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