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억대 부농 3400가구 … 1년새 23%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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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부농(富農)이 3400농가에 달했다. 전남도는 태풍 피해와 자유무역협정(FTA),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전남의 억대 부농이 2011년(2753농가)보다 647농가(23.5%)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고소득 농가가 급증한 이유로는 여러 악재를 극복하려는 농민들의 노력이 전남의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수년간 친환경 농축산업이나 품목별 조직화·규모화 작업을 해온 것이 세 차례의 태풍과 FTA를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부농들도 고소득을 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친환경농업(34.9%)을 꼽았고 규모화·조직화(31.5%), 판로 안정(21.%) 등을 억대 소득의 원인으로 봤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1246농가(36.6%)로 가장 많았고 ▶식량작물 1086농가(31.9%) ▶채소 529농가(15.6%) ▶과수 201농가(5.9%) ▶가공·유통 138농가(4.1%) ▶특용작물 80농가(2.4%) 등이다. 소득은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2760농가로 81.1%를 차지했고 2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617농가(18.2%)였다. 10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3농가(0.7%)에 달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 5000만원 이상 농가도 7632농가로 전년보다 25% 늘어났다”며 “부농들의 사례집을 배포하고 영농·경영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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