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리 시인한 꼴 돼 입맛쓴? 상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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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며칠 전 외무부는 한국산아연도철판의 대월 수출가격을 「톤」당 5내지 10「달러」 인하한다고 발표. 이젠 수출전망이 밝아졌다고 PR까지 곁들였다.
그런데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한국이 철강재수출로 폭리를 보고 있다고 비난해온 터라 이 인하발표가 결과적으로 폭리를 시인한 꼴이 되었다고 상공부에선 입맛이 쓰다는 표정-.
『엄격한 국제경쟁을 통해 최저가격으로 수출했다』고 「베이」의원의 비난을 일축했던 상공당국으로선 외무부발표로 입장이 난처해진 것은 분명-. 다급해진 상공부에선 외무부발표가 보도되지 않기를 바랐던 모양인데 『이렇게 손발이 안 맞아서야...』하고 모 고위관리는 넋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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