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박김치와|봄옷 손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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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나박김치>
봄별이 따뜻해질수록 사람들은 목이 칼칼하게 마른다. 갑자기 신진대사가 심하고 먼지가 일기 때문이다. 시원하고 산뜻한 나박김치를 담가 가족들의 입맛을 돋워주자. 무우에는「디아스타제」가 있어 소화도 돕는다.
나박김치는 무우의 질이 좋아야 제 맛이 난다. 바람 들지 않고 매끈한 것을 고른다. 네모로 얄팍얄팍하게 썬 무우는 소금에 살짝 필이고 실고추 파 생강을 함께 넣어 버무린 후 항아리에 담는다.
따뜻한 물에 소금과 설탕을 풀어 간을 맞추어 붓고 서늘한 곳에서 익힌다. 국물이 익은 뒤에 미나리를 씻어 잎을 떼고 5「센티」길이로 잘라 항아리에 넣는다.

<봄옷손질>
「스프링 코트」도 벗을 만큼 날씨가 따듯해졌다. 4월은 아침저녁으로 어깨에 걸쳤던 웬만큼 두꺼운 옷은 손질해서 정리해두는 계절이다. 봄은 먼지가 많이 일고, 먼지 속에는 섬유의 성질이나 빛깔을 변하게 하는 물질이 많이 있다. 옷감의 질에 따라 「드라이 크리닝」보내고 그리 더럽지 않은 것은 집에서 먼지를 털어 햇볕에 널어 말린다. 얼룩이 진 것도 잘 살펴서 정리해둔다.
또 이 달은 봄부터 여름까지의 내의를 손질해두도록 한다.
특히 3, 4월은 해충이 활약하기 좋은 때이므로 방충제를 넣는 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손질 않고도 넣어둘 만한 옷도 다리미질을 해서 완전히 습기를 제거해서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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