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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예산 팽창시켜|도시계획에 수완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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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속시원하게 닦아 논길을 봤지요. 몸도 약한 사람이 하도 애썼길래 사기 좀 돋워 주려고 소집한 거야』-지난 3일 봄비가 축축이 내리는 동래 국제관광 「호텔」「로비」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수행기자를 불러들여 도시건설에 관한 회의를 갑자기 소집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때부터 대통령 의중에 김현옥씨에 대한 행정가로서의 어떤 평가가 되었던 것 같다.
김현옥씨는 육사3기, 5·16 혁명 다시는 부산 지구항만 사령관으로 보임되어 있다가 다음해인 62년 4월20일 현역육군 준장으로 부산시장이 되고 스무날 모자라는 만 4년의 임기동안 부산시를 직할시로 승격시키고 본격적인 도시계획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취임 초 4억원이던 시 예산을 66년도엔 49억이란 자치예산으로 팽창시켜 숙원이던 부산부두지구 정리 사업을 비롯해서 해운대로 가는 폭 50「미터」의 도로 확장 등 실로 부산시의 면모를 일신했다.
김 시장의 동기로 정계에 투신한 사람은 양찬우 내무장관이 있을 뿐 신재식 소장 등 현역에 동기와 지면이 많다.
현재 10간 짜리 한옥(신간로1가)에는 부인 오정자(39)여사와 슬하에 3남3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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