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유물발굴 기록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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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은 일제시대인 1924년 조사된 경주 노동리(路東里) 4호분과 1917년 발굴된 황해도 봉산군(鳳山郡) 초와면(楚臥面) 양동리(良洞里) 3, 5호분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들 유적 발굴 경위나 자세한 조사성과는 식민지시대는 물론 해방 이후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보고서로 정리되지 않고 있었으며 유물 대부분도 미등록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노동리 4호분을 비롯한 발굴보고서 미발간 유적 조사성과에 대한 관련 자료와 유물이 그나마 꽤 남아 있어 보고서 발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박물관에는 유적 조사를 둘러싸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관할 경찰서와 발굴을 담당한 조선총독부 학무국 사이에 긴박하게 오간 문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발굴 성과뿐 아니라 조선총독부의 문화정책 실상을 엿보게 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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