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군수기술시장 공략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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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의 군수기술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벤처국방마트 2001'에 참가한 기업은 1백43개사. 전자통신.소프트웨어.생명공학.기계 등 군과 관련된 분야의 실용화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가해 여러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군 관계자도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국방 관련 기술 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GG21(http://www.gg21.co.kr)은 휴대용.차량용 위치확인시스템(GPS)단말기와 웹 위치정보시스템(GIS)기반의 위치정보서비스인 'e-포지션'을 선보였다.

휴대용 GPS 단말기는 위성을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든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한 제품. 사용자의 위치와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경로를 최대 50개까지 저장해 액정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웹 GIS기반의 e-포지션은 위치식별 ID를 부여받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의 경로를 입력하면 인터넷상에서 해당 위치를 보여주는 지리정보 서비스 체계다. 이 제품은 물류시스템과 긴급구조시스템, 군사작전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담시스템스(http://www.dodaam.com)의 제품은 프랑스제 지대공 미사일인 미스트랄 조작법을 3차원 시뮬레이션과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훈련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의 미스트랄 시뮬레이터에 비해 저렴한데다 열추적장치와 표적식별장치 등을 부착해 적중률을 높였으며 야간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다.

3차원 영상 및 음향으로 27개 대공표적과 30개의 진지를 구현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할 수 있다. 이미 육군에 2대를 납품했다.

인터시스(http://www.intersys.com)가 선보인 아이큐브(ICube)는 위성 영상이나 항공사진 등의 영상정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지형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성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다.

공상과학영화나 첩보영화에서 적을 공격할 때 첨단장비로 적군의 동태를 파악해 공격하듯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지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 및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개발됐다.

타프시스템(http://www.taff.co.kr)은 실제와 같은 음향과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체감형 20㎜ 발칸사격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다양한 3차원의 실지형 영상과 전장 환경을 교육대상자의 수준에 맞게 제어,교육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육군본부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했으며, 조달본부.교육사령부.조달청.방위산업진흥회.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도 다수 참관했다.

국방조달시장 설명회와 지상무기체계 발전세미나가 함께 열려 국방 관련 제품 및 기술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선영제 육군참모차장은 "벤처국방마트를 대표적 국방 관련 전시회로 육성하겠다"며 "내년 대회는 질적.양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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