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골프] 3박자 음악에 맞춰 스윙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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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뇌성마비나 근육마비 환자의 재활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골프에서도 음악을 이용한 연습 방법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악은 심장 박동이나 혈압.체온 등 생리적인 요인들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음악의 박자에 집중하면 심신이 편안해져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음악 안의 리듬.멜로디.하모니는 음악을 듣는 사람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 사람의 집중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

음악의 박자에 맞춰 스윙 연습을 하면 청각이 뇌를 자극하고 뇌는 척수를 통해 근육을 자극해 근육이 박자를 기억하게 된다. 그러면 스윙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3박자의 에델바이스의 음악을 반복해 들으면서 스윙 연습을 해보자.

훈련의 집중력을 도모할 수 있고 스윙의 탬포를 유연하게 만들 수가 있다. 또한 장시간 연습을 해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필자는 골프 레슨을 할 때 음악 레슨을 적극 활용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보행을 할 때 아무 생각없이 걸을 때 보다는 행진곡에 맞춰 걸을 때 훨씬 씩씩하고 경쾌하게 걸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영어의 알파벳을 암기할 때 A.B.C.D.E.F.G…를 음악의 박자에 맞춰 따라 불러 보면 훨씬 쉽게 암기할 수 있듯이 3박자에 맞춰 골프 스윙을 반복하면 스윙의 리듬을 자연스레 몸에 배이게 할 수 있다.

잘못된 스윙 자세를 교정할 때 음악을 도구로 활용하면 분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신경학적 운동조절 기관은 시각보다 청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음악의 박자를 통해 스윙의 탬포를 익히면 몸집이 크면서도 그림 같은 스윙을 구사하는 어니 엘스 선수와 같은 스윙을 저절로 따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배석우 골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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