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보스턴컨설팅사의 전 · 현직 직원모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경제는 내년 중반기 이후엔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은 대통령선거 등 정치 상황이 복잡해 회복이 더 늦어질 전망이니 각자 이를 현업에서 참고합시다."

미국계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http://www.bcg.co.kr)의 전.현직 직원들의 모임인 '앨럼나이 데이' 서울 행사장에서 오고 간 주요 대화 내용이다.

보스턴컨설팅은 이달 중순 서울 사무소를 비롯해 뉴욕.런던.도쿄 등 전세계 32개국 52개 사무소에서 총 2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런 행사를 일제히 열었다.

이 업체는 컨설팅업계 특성상 생존을 위해 동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한번 직장을 떠나면 등을 돌리기 쉬운 직장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여년 전부터 매년 가을마다 이런 모임을 해왔다.

전.현직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끈끈한 유대를 맺고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서울 광화문빌딩 20층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국내 행사에는 이재현 두루넷 사장과 김장욱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부사장 등 전.현직 컨설턴트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컨설턴트 출신외에 전직 사무 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만찬을 겸한 리셉션.칵테일 파티가 이어진 가운데 이들은 각자 자신의 업무 현장에서 느낀 최신 경영 정보.전략 추세와 아이디어 등을 기탄없이 교환했다.

벤처 기업에 근무 중인 한 전직 컨설턴트는 "대기업에서 벤처로 갔던 인력이 다시 전통산업 쪽으로 진로를 바꾸고 있다"고 업계 소식을 전했다.

컨설턴트로 독립한 한 전직 직원은 "대기업들이 요즘 사내 분사 등을 하면서 창업과 컨설팅 경험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력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의 이병남 부사장은 "전.현직 컨설턴트들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는 보스톤컨설팅의 자랑"이라며 "안팎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앞으로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래 기자 sr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