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징계하나마나|슬그머니 풀어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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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7일 개막된「아시아」대회출전 한국대표선수 선발전에 징계처분을 받았던 선수들이 해제와 동시에 경기에 참가하여 징계는 하나마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비난은 축구협회 집행부의 우유부단한 처사가 문제의 초점-.
작년 5월 성낙운 주심집단 구타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3선수와 심판위원회에서 잡음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권처분을 내린 심판에 대해 17일 축구협회는 아직도 징계기간이 상당히 남아있는데도 아무런 공식발표 없이 징계를 해제했다.
축협은 해제 이유로 우수선수의 구제와 축구인들의 단합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새로운 체제를 갖춰「축구한국」을 이룩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다짐해온 집행부가 그전에도 여러번 같은 사례가 있거니와 이래서야 선수들이 어떻게 집행부를 믿을 수 있으며 단합은 고사하고 불신만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축구인 들의 불평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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