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연구 계속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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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미국 뉴올리언즈대 베리 배비스터 교수와 텍사스 A&M대 조르쥬 피에드라히타 교수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계의 반대가 있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배비스터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일부는 착상이 된 순간부터 인간으로 봐야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배아가 생명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견해가 많다"며 "아직은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모든 부분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줄기세포를 분화시킬 때 기술적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마치 세포에 암세포를 주입하는 것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종교계에서 주장하는 윤리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분화과정의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에드라히타 교수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논란은 지극히 윤리적 차원의문 제"라며 "앞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인간에 적용시키는데 대한 현명한 규칙이 만들어져야겠지만 기술의 오용성 때문에 연구를 중단한다는 것은 과학자로서의 윤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비스터 교수는 생식생물학 분야 전문가로 지난 6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체외수정에 성공, 미국 내 각종 생명공학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피에드라히타 교수는 유전학 분야에서 세계적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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