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전기공, 배구꿈나무 육성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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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배구, 우리가 살려낸다.'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 김형국)이 꿈나무 육성에 발벗고 나서 현대건설 해체로 위기에 빠진 배구계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실업배구연맹은 19일 회장사인 한전기공 분당 본사에서 신예지(강릉옥천초)양 등 기초체력 테스트와 기술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남녀 초,중학생 4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모두 2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실업연맹의 꿈나무 발굴사업은 배구 저변확대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엘리트가 아닌 일반 학생이 그 대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장학생 선발은 지난달 24일 태릉 한국스포츠과학연구원과 용인의 삼성화재 체육관에서 실업팀 감독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이뤄졌다고 연맹측은 전했다.

이번 장학사업은 특히 한전기공 사장으로서 배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김형국 실업연맹 회장의 또 하나의 '작품'이라서 배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말 한국실업배구대제전이 열릴 수 있도록 대회 운영비를 쾌척한 김 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일부 프로종목을 제외한 전 구기종목이 침체기에 빠져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배구꿈나무를 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실업연맹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난 97년이후 중단됐던 꿈나무 육성사업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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