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양팀 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20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양팀 감독은 표현은 다르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응용 삼성 감독은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의 10번째이자 구단의 20년만의 첫 한국시리즈 제패에 대한 강한 짐념을 보였다.

반면 2위 현대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인식 두산 감독도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기는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물러설 수 없다"며 삼성의 압승을 예상한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출사표.

▲김응용 삼성 감독
그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특별히 부상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도 없다. 손가락을 다쳤던 포수 진갑용도 회복이 빨라 현재 정상적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있어 선발 출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미국에서 돌아온 갈베스의 구위도 괜찮다. 세간에서 20년 우승하지 못한 한을 푼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1년만이고 따라서 별 부담도 없다. 인연이 많은 김인식 감독과만났지만 별다른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두산은 폭발력이 있는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현재 갈베스와 임창용, 배영수를 놓고 1차전 선발을 저울질중이다.

▲김인식 두산 감독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기는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그냥 물러설 수 없다.

선수들 사이에 한 번 해보자는 투지도 대단하고 현대에 1패 뒤 3연승을 거둬 사기도 높다. 물론 삼성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모두 탄탄하고 타격도 뛰어나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강팀이다. 하지만 하위 타선과 투수진이 현대전만큼 잘 해준다면 꺾지 못할 팀은 아니다. 홍원기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여전히 선발 출장시킬 예정이고 손목이 안좋은 우즈도 아직까지는 한 몫을 해내는데 별 문제가 없다. 구자운이 플레이오프에서 던진지 얼마 안돼 1차전 선발이 가능할 지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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