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교사, 칼부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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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천군 청풍면=박봉열 충주주재기자】시험성적이 나쁘다고 담당학급 어린이 78명을 몽둥이로 때리고 공작칼을 휘두른 폭력교사가 있어 학부형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제천군 청풍면 청풍국민학교 5학년1반 담임교사 정두열(21·청주교대졸·지난 1일 부임)씨는 12일 산수시간(3교시)에 학급 어린이 전원(남녀 78명)에게 시험성적이 나쁘다고 길이 1.5「미터」의 몽둥이로 마구 때렸는가하면 14일 아침8시30분쯤 이상호 교감으로부터 꾸중을 듣자 분격, 11시쯤엔 보리밭 밟기에 나갈 5학년 1·2반 남학생 70여명을 교정에 집합시켜놓고 『내가 그렇게 보기 싫어. 교감선생한테 고발한 놈 나오라. 죽여버린다』고 길이 20「센티」가량의 공작칼을 휘두르면서 위협하는 등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것.
이에 대해 학부형들은 이 같은 폭력교사를 즉시 갈아치우라고 학교측에 강경히 요구하고 나섰다.

<정교사의 말>=칼을 갖고 위협한 것은 너무 분해서 한 짓이다. 『죽여버리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너 죽고 나죽자』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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