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화직전의 오리알은 고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얼마전「바티칸」에서「필리핀」의「가톨릭」신도들에게 금요일에는 육식을 하지 말도록 지시한데 대해「필리핀」에서는 큰 논란을 벌이고 있다. 즉「필리핀」사람들은 오래 전부터「밸루트」란 음식을 즐겨먹고 있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부화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것.「필리핀」에서는 어디서나 이「밸루트」를 파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문제는「밸루트」가 고기축에 끼이느냐 안 끼이느냐는 것. 다른 나라에선 이런 예가 없기 때문에「바티칸」당국도 골치.『동물성은 먹지 말라』고 했더라도 문제는 다른데 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으니-「밸루트」를 즐겨먹는「필리핀」의 신도들은 부화되지 않았는데 어째 고기냐고 반문.「브루노·아르세나스」신부는「밸루트」를 와삭와삭 씹어 먹으며 말한다.『이게 고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계란에 불과하지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