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찰칵 찰칵] 강추위는 카메라의 적… 품속에 지녀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겨울은 추워야 맛이라지만 카메라에는 안 좋습니다. 예전의 기계식 카메라보다 기능이 전자화된 카메라가 추위에 더 약하며, 특히 디지털 카메라에는 추운 날씨가 해롭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작은 컴퓨터와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를 만들 당시 요즘같이 실외에서, 그것도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사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완전하게 작동하는 최저기온을 섭씨 0도로 상정하고 설계.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배터리도 기온이 떨어지면 성능이 저하됩니다.

예로 든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캐나다의 옐로나이프라는 곳에서 촬영한 오로라입니다. 기온은 섭씨 영하 35도였답니다.

어느 정도 추운지 감이 잘 안오신다고요? 카메라를 받친 삼각대의 머리부분에 있는 윤활유가 얼어버려 꼼짝도 하지 않는 정도라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당연히 카메라가 작동하지 못할 기온입니다. 그래서 보온 정도가 아니라 난방이 필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발열(發熱)팩을 여러개 구입하여 카메라를 감싸서 붙입니다. 그리고 렌즈 앞만 남기고 몸체를 두터운 목도리 같은 것으로 싸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특수한 경우의 대비책입니다. 어지간한 겨울추위라면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방한복 품속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다가 필요한 경우 꺼내서 촬영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신인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