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없으면 포크볼 있다 … WBC팀 재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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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엔트리가 또 바뀌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0·신시내티)와 강속구 투수 김진우(31·KIA)가 결국 빠졌다.

 류중일(49) WBC 대표팀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추신수와 김진우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고, 오른손 투수 윤희상(27·SK)과 외야수 손아섭(24·롯데)을 합류시키기로 27일 결정했다.

 앞서 김진우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둘을 포함해 지난달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이후 한 달 동안 류현진(25·LA 다저스)을 비롯해 봉중근(32·LG)·김광현(24·SK)·홍상삼(22·두산) 등 모두 6명이 바뀌었다. 소속구단(미국) 사정과 부상을 이유로 유니폼을 입기도 전에 대표팀을 떠났다. 선수 선발을 맡은 김인식(65) 기술위원장은 “세 차례 WBC 가운데 이번 멤버가 가장 약한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이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SK의 유일한 10승(9패) 투수로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주무기는 큰 키(1m93㎝)에서 내리꽂는 낙폭 큰 포크볼이다. 손아섭은 올해 롯데의 유일한 3할 타자(타율 0.314, 타격 3위)로 최다안타 1위(158개)에 올랐다. 외야 수비도 향상돼 대표팀에 뽑히게 됐다. KBO는 대표팀 유니폼 발표 행사가 예정된 내년 1월 16일 이전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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