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태 영향 국내 소비심리 급격히 위축

중앙일보

입력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도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1로 8월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낮아진 것으로, 지난 2월(9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기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다는 의미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더 많음을 뜻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미국 테러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16~22일에 이뤄졌다"면서 "테러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경기전망은 더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월 94.6에서 지난달 77.0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월 85.6에서 9월에 80.4로 낮아졌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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