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발음교정으로 바른말 쓰도록"|「표준한국어교육원」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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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방에 따른 방언을 시정키 위한 발음교육방안이 국어학회(대표간사 이숭녕)에 의해 무르익고 있다. 전국 국어학 교수로 구성된 이 학회는 지난 월말 경북대학에서 관계자 회의를 마련하고「표준한국어교육원」(가칭)창설 준비위원회의 조직을 보았다.
학회원외에도 사회학 교수 및 문교부·국방부 관계관이 합석한 준비위원회는 우선 첫「케이스」로 경상도를 택하고 오는 여름방학엔 개강할 수 있도록 교육원의 교육내용을 검토하였다. 이 표준어교육 계획은 종래의 표준어교육이 단지 문자를 통한 것이었음에 반하여 음성 즉 발음을 교정해줌으로써 바른말을 쓰게 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녹음「테이프」와 방송시설 및 교재가 필요로 하게 되므로 국어학회는 「아시아」재단의 재정적 후원을 요청, 내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아시아」재단에 의해 이미 음성실험실이 설치되어 있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에 처음으로 교육원을 둘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1차로 초·중·고교 국어과 교사와 사범대 및 교육대학생.
앞으로 이러한 표준어교육은 전국적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국어학회 측에서는 말하고 있다.
준비 위원회는 교재작성을 당지 천시권(경북대) 교수에게 위임하고있는데, 이와 병행해야할 표준어에 대한 기초조사에 있어 국어학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즉 표준어는 학계자체가 완전히 정리해 놓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표준어사정 문제에 이르러선 종래의 구구한 학설이 충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국어학회는 표준어교육의 이론 면과 기초조사는 재정관계로 지연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표준어사정상의 그들의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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