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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중국인이 좋아하는 항공사로 첫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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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일등석 ‘오즈 퍼스트 스위트’에서 승무원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즈 퍼스트 스위트 에는 승객용 기내 디스플레이로는 가장 큰 32인치 모니터를 달았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프리미엄 전략은 ‘오즈 퍼스트 스위트’가 이끌고 있다. 올 7월 B777-200ER 항공기의 일등석을 업그레이드한 오즈 퍼스트 스위트는 국내 최초로 좌석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훤히 트인 다른 좌석과 달리 닫힌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벽에는 항공기에 달린 디스플레이로는 가장 큰 32인치 액정(LCD)을 붙였다. 평평하게 젖히면 2.1m 길이의 침대가 되는 좌석에서 스타라이트 기능을 통해 밤 하늘의 별자리를 보면서 잠잘 수 있다.

비즈니스석도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B777 항공기 기준으로 32석이던 좌석을 24개로 줄여 공간을 늘렸으며,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도입해 옆자리 승객을 방해하지 않고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했다. 휴식을 원하면 좌석을 180도로 펼쳐서는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다. 윤영두(61)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프리미엄 좌석은 프라이버시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문이 달린 일등석과 지그재그식 비즈니스석은 서비스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편에서 세계 최대의 항공여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노선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1994년 말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21개 도시, 30개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노선 취항 항공사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최근에는 중국의 유력 일간지인 환구시보 주관으로 열린 ‘2012 서밋 포럼 시상식’에서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외국 항공사’로 꼽혔다. 또 미국의 여행전문잡지인 ‘프리미어 트래블러’로부터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았다. 2009년 ATW, 2010년 스카이트랙스, 2011년 글로벌트래블러에 이어 최고 권위의 상을 4년 연속 수상한 것이다.

아시아나는 600억원을 투자해 항공권 뿐 아니라 호텔과 렌터카까지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화물 노선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올해에만 미국 댈러스, 베트남 하노이, 노르웨이 오슬로 노선 등을 새로 개척했다. 2014년부터 A380 항공기 6대를 투입하고 2016년부터는 중단거리 노선용으로 30대의 A350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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