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4년연속 챔피언십 진출

중앙일보

입력

2연패 후 3연승. 길 에레디아가 마크 멀더로 바뀌었을뿐 1년전과 똑 같았다.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꺽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16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에서 양키스는 어슬레틱스에게 5-3으로 승리. 월드 시리즈 4연패의 첫 발을 내딪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로 나선 로저 클레멘스가 1회와 2회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 0-2의 리드를 허용했다. 1차전 마크 멀더에게 철저히 봉쇄당한 양키스로서는 쉽지않은 점수.

그러나 2회말 연속 3안타와 1개의 사구를 곁들여 동점을 만든 양키스는 3회와 4회 어슬레틱스가 3개의 에러를 범하는 사이 2점을 더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확정 지었다. 6회말 터진 데이비드 저스틱스의 솔로홈런은 어슬레틱스의 추격의지를 꺾어 놓기에 충분했다.

양키스의 승리의 주역은 튼튼한 허리. 마이크 스탠튼으로 시작되 라미로 멘도사·마리아노 리베라로 끝난 양키스의 불펜진은 4와3분의2이닝동안 단 2안타만을 하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어슬레틱스의 패기를 잠재웠다.

'타도 양키스'를 외치며 전열을 다듬었던 어슬레틱스는 수비로 자멸했다. 5회초 교체된 포수 그렉 마이어스의 수비실책으로 흔들린 어슬레틱스는 이후 1루수 제이슨 지암비와 에릭 차베스의 결정적인 에러로 2점을 헌납했고 5회초 따라간 한 점으론 전세를 뒤집기란 불가능 했다.

제이슨 지암비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리즈 내내 슬럼프를 보였던 에릭 차베스는 한 개의 결정적인 에러를 비롯 4타수 무안타, 4개의 잔루를 남겨 지암비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경기에 승리한 양키스는 오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 챔피언십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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